꾸준함과 감
한 달 전에 벤치프레스를 무리하게 했다.
헬린이들 사이에서 만남의 광장이라는 80kg에서 정체하다
그걸 넘어서 85,90,95까지 넘어가면서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다.
한계를 넘어서는 그 느낌
Over the limit.
짜릿짜릿했다.
그러다가 조금 더 무리를 하다 100 kg을 들어보자고 하다가 결국 실패를 하고
자꾸 도전을 하다 보니 무리를 했다.
다음날 일어나 보니 왼쪽 어깨에 이질감이 느껴졌다.
일주일을 쉬다가 완전 회복이 안되다 보니, 결국 병원을 찾아갔다.
주사 치료와 초음파 치료를 계속 받으면서,
프레스류 운동은 하지 말라고 의사 선생님의 처방을 받고는
한 달 동안은 등운동과 그동안 잘 등한시했던 하체운동을 에 중점을 두었다.
(하체는 재미가 없어 ㅠㅠㅠㅠ...)
그리고 한 달쯤 지나서 회복 후에 오랜만에 벤치를 들었다.
근데 웬걸?
60kg 도 확 무겁다.
뭐지..?
무게 다시 확인했는데 정확히 60kg이 맞다.
슬프지만 ㅠㅠㅠ
60Kg부터 100kg까지 가려면 또 얼마나 걸릴까?
하는 뭔가 아쉬움이 들었다.
헬스를 한지는 2년이 좀 안되지만, 한계를 넘는 그 느낌에 재미를 계속 느끼던 차에 부상으로
쉬다 보니 예전으로 확 돌아간 느낌이라 나의 2년이 날아가버린 느낌에 뭔가 더더욱 아쉽다.
게다가 큰 부상도 아닌데...
이번 부상으로 느낀 건,
운동이나, 공부나 마찬가지다.
운동도 1주일만 안 하다가 새롭게 오면 어...? 하면 낯설다.
예전의 감을 찾는데도 좀 걸린다.
공부 역시 마찬가지다.
대학 때 그렇게 공부했던 경제도, 오랜만에 보면 어...? X축 Y축도 헷갈린다.
주식이든 투자도 마찬가지다.
학창 시절 그렇게 많이 했던 게임도 마찬가지다.
친구들 만나 오랜만에 스타크래프트를 하면, 단축키는 기억나지만, 뭔가 '감'이 오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러니 운동을 잠깐이라도 쉬거나, 공부를 쉬거나, 주식을 쉬거나 그러면 안 된다.
보통 성공한 사람들 (예외도 물론 있다.)이 하는 공통점은 하나에 몰입하거나, 푹 빠지거나,
더 나아가서 미쳐야 한다고 한다.
그 '감' - 나는 직관이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왜냐하면 수치화할 수 없으니.. 물론 암묵지라는 말도 있다 - 을 계속해서 놓치지 않기 위해서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을 일컫는 거라 생각한다.
위처럼 생각하니 하루도 안 빠지고, 매일매일 주말도 없이 꾸준히 하는 게 뭔가를 어느 정도의 경지까지 오르게 하는 필수적인 방법인건 알지만.... 알면서도 힘들다.
힘들지만 해야 한다.
그래야 발전이 있으니깐.
꾸준함.
항상 알지만 행동하긴 힘든 것.
그래도 계속해서 해나가야 한다.
한계를 넘으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