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파업을 했다.
여기에 항상 끼어있는 단어가 있다.
바로 '안전 운임제'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안전이랑 운임이랑 뭐가 관련이 있는 거지?라는 의문이 들어서,
차근차근 살펴보니
가관이었다.
결론은
"응. 돈 더 줘."
이거다.
.......
저 안전 운임제는 2019년 말에 도입된 것으로, 애초에 3년 간만 해보고 일몰 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그래서 끝날 때가 돼가니, 화물연대는
'안된다'라는 것이다.
안전 운임제의 취지는 이렇다.
'화물운송을 하는 사람들이, 운전시간이 너무 많아지면, 운전을 위험하게 할 수 있으니 - 졸음운전 등 -
운임을 높여줘서, 화물운전 시간을 줄이면, 사고가 줄어들어 안전하게 운전한다.'
라는 그냥 멍~떄리면서 들으면 그럴듯하다.
이건 마치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이따위 논리로 풀어나가는 것이다.
저 위의 주장이 정확하게 개소리인 게,
저 안전 운임을 시행하기 전 후에 화물차 사고수 & 사망자 수를 보면, 시행 후에 오히려 더 늘었다.
ㅇㅅㅇ???
화물연대의 이야기가 맞다면 드라마틱하게 내려야 되는 것 아닌가?
왜징...??
왜긴 그냥 개소리니깐 그렇지.
저런 식의 주장이 먹히려면,
서울대가 목표인 빡공 하는 애들한테,
'안전 공부 시간제'를 도입한다고 하고,
학생들 너희들이 공부시간이 너무 많아서, 집중도 안되고, 건강도 해치니 오히려 서울대 가기 힘들 거 같으니,
앞으로 하루에 '3시간'만 공부하면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거야.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랑 뭐가 다르겠는가?
여기에 더불어 5개월 전에 MBC... 진짜 이 개 쓰레기 언론사는
'비조합원 강 씨는 왜 파업할까?'
라는 제목의 뉴스를 내보낸다.
비 조합원인 사람의 4월 명세서를 내세우면서 4월에 37탕을 뛰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결과가 저거란다.
1200에서 경상지출을 빼면, 330만 원이 남는다.
하지만, 저기에 '하필 4월 범퍼가 깨져서 300의 수리비가 청구되었다면서' 330에서 300을 빼서
최종은 30이 남는다고 한다.
회계를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은 경상지출과 비경상 지출을 구분한다.
범퍼가 깨진 저런 것을 위해 차보험은 필수 아닌가?
또한, 보험을 들지 않았다 하더라고, 저런 식의 계산이면,
만약 일반 직장인이 300만 원 버는데, 하필 그 달에 '암수술을 해서 수술비로 500을 지출했다'
라고 하면 그 직장인은 그달 -200이 되는데, 이게 그 직장인이 그 직장을 못 다닐 이유가 되는가?
진짜 치졸함의 '극치'인 언론이라는 생각이 요즘 든다.
저 인터뷰의 후에는 자식들 교육비랑 생활비 하려고 대출받았다고 하면서 안타까운 개인사를 덧붙이며 끝이 난다.
- 예전의 내가 쓴 치킨집 글 - 똑같은 치킨집인데 한쪽은 사정이 어려운 치킨집이라 같은 치킨에 2배의 가격을 받겠다는 사례 -처럼 안 힘든 사람은 한국에 없다.
사정이 어렵다고? 그럼 일하는 시간을 늘리거나, 단위 시간당 부가가치가 더 많은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
남과 같은 일을 하면서 더 많은 돈을 받으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단지 자신의 '딱한' 사정 때문에?
그럼 역으로 묻고 싶다.
이 세상에 '안 딱한' 사정이 있는 집은 얼마나 있는지.
'만나면 좋은 친구였던 MBC는 허준과 무한도전을 끝으로 안녕인 거 같다'
그냥 조회수만 빨려하는 유튜브 채널과 뭐가 다른지 되묻고 싶다.
그냥 언론이라고 하지 말고, 개인방송이라고 해라.
안전 운임제는 그냥 최저임금제의 화물운송업 판이다.
이러다간 운전하는 개인택시 기사들, 지하철 기차 운송하는 분, 더 나아가서 택배 운전하는 분들, 대리기사 분들도 하는 게 어떨까? 다들 운전하는 분들이고, 사고 나면 '위험'하니깐?
사람은 이기적인 존재다.
저런 파업도 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파업에 참여 안 하는 사람들을 왜 일도 못하게 쇠구슬로 쏘고 난리냐;;;;
하기 싫으면 너네만 하지 마.
이번 정부 맘에 드는 거는 화물연대 파업에 '단호히' 후두려 패는 거.
맘에 든다.
전정부의 '떼법' 다 들어주는 거에 진절머리가 났는데,
이번에는 단호한 모습이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