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했다.
금액은 55조 정도.
이제 트위터를 비상장회사로 전환한다고 한다.
상장회사면 아무래도 지켜야 할 규범들이 많기 때문일까?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은
'대량해고'
소위 말해 물갈이다.
고인 물 제거 작전.
이건 대부분의 기업들이 회사를 인수하고 하는 당연한 절차이다.
기업을 인수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람들과는 다른 새로운 사람들로 채우는 게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나랑 색깔이 같은 사람들로 채우고, 내 생각대로 회사를 운영할 사람들을 뽑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추가적으로, 일론은 절반 정도 되는 - 총 7500명 정도의 직원 중에 3700명 정도의 직원을 해고했다.
ㄷㄷㄷㄷ 엄청난 해고이긴 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나라였으면 아마 데모하고 난리 났을 듯.
해고를 저렇게 많이 했으나, 아마도 내 생각엔 추가적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고용하지 않을까 싶다.
파레토의 법칙.
80대 20법칙이라고도 하는데,
여러 의미로 쓰인다.
전체 부의 80%를 20%가 가지고 있다.
전체 결과의 80%가 20%의 원인에 의해서 일어난다.
조직의 20%만 빡시게 일한다.
꿀벌의 경우 20%만 빡시게 일하고, 80%는 적당히? 아니면 일하는 척만 한다.
- 꿀벌의 경우 저 20%만 5개의 조직에서 모아 100%를 만들면 신기하게도 다시 20%만 일하고, 80%는 적당히? 일하는 척만 한다고도 한다.
등등의 것으로 파생되어서도 사용된다.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여러 사람이 모인 조직이면, 누군가는 리더가 되고, 누군가는 책임을 더 많이 지고 대부분은 분위기 편승한다.
그래서 '리프레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리프레쉬는 자발적으로는 거의 일어나지 않고, 위의 인수합병처럼 외부에서 큰 자극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트위터를 인수한 이유에 대해 일론 머스크가
'괴짜'이기 때문에,
'트럼프'의 계정을 정지시킨 거에 화가 나서,
'자유를 중시하기 때문에' 등등 여러 의견이 있다.
여러 의견 중에 내 관심을 끌었던 것은,
'인공지능'관련해서다.
얼마 전에 AI데이에서 테슬라는 로봇을 발표했다.
- 응..? 왜 이렇게 허접하지? - 라며 사람들은 엄청 실망을 했다.
20여 년 전 일본의 혼다 코리아에서 만든 '아시모'와 비슷한 거 아니냐라고 했다.
- 희한하게 둘 다 자동차 회사네..?
여하튼, 나도 아 뭐야, 현대에서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만든 로봇을 보면 혼자서 공중제비도 돌고, 기울어진 곳을 막 뛰어가고 하는데.....
테슬라 로봇은 - 범블 C/옵티머스 - 뭔가 나사가 빠져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로봇 관련 종사자 분이 말했던 설명을 들으니 놀라웠다.
왜냐면 첫째로 '대량생산'이었다.
로봇을 2천만 원대로 낸다고 하니, '조금만 무리하면' 일반 가정에서도 살 수는 있었다.
두 번째는, 카메라 2개로 시야를 보는 것이었다.
이게 모가?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로봇은 엄청난 센서가 부착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테슬라 로봇은 단지 2개의 카메라로 - 즉, 인간이 눈 2개로 보고 상황을 인식하듯 - 상황을 인식한다고 한다.(매핑? 이란 용어였다.)
이것은 첫 번째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해주는 요소이다. 즉, 비싼 라이다를 여럿 달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또한 베어링?이라고 하는 인간의 관절에 해당하는 것들도 6개만 단다고 하는데, 역시나 마찬가지이다.
즉, 대량생산을 위한 토대를 갖춘 것이다.
접근 방식부터, 유일한 Only one, 이 아니라 대량생산체제를 겨냥하고 설계부터 시작한 것이다.
과학자와 공학자의 차이인가 보다. 내 친구가 과학자는 어떻게든 한 개만 만들면 되는데, 공학자는 저 만든 한 개를 어떻게 하면 대량 생산해서 상품화할지를 고민한다라고 했던 것과 일맥상통한다.
세 번째는 손의 유무이다.
손? 이렇게 생각할지 모른다. 테슬라의 로봇 설명을 보면, 로봇이 혼자 가서 파란 물통을 들어서 식물에 물을 준다.
사무실의 의자와 책상을 피해서. - 테슬라 로봇의 시선에서 보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것에는 못 미치지만, 사물의 구분은 충분히 할 정도다. - 위에서 언급한 두 개의 카메라로.
이 기술은 최근 테슬라가 밀고 있는 '자율주행'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도로의 온갖 상황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대응을 하는 게 자율주행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선, 방대한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하다.
차선을 인식해 따라가는 것, 이런 것은 당연한 것이고, 초록불인데 사람이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 옆 차가 차선을 넘어오는 경우, 반대쪽의 차가 차선을 넘어오는 경우?, 더 나아가서 신호등이 고장 난 경우?, 눈이 와서 차선이 안 보이는 경우 등등 엄청나게 많은 상황이 있다.
사람은 이런 상황에서 '맞춤 대응'을 한다.
테슬라는 위에서 언급한 저런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엄청나게 쌓아간다고 했다.
어떻게? - 현재의 돌아다니는 테슬라 자동차를 통해 -
즉, 데이터를 쌓는 과정이 다른 회사들과 압도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다.
대부분은 프로토 타입 자동차를 몇 대 만들어서 독일 뉘르부르크링이나 자체 연구소에서 계속 돌리면서 데이터를 쌓는다.
그런데 얘는 저런 자동차가 수십만 대가 있는 것이다. 거기서 쌓이는 데이터는 압도적인 것이다.
마치 나루토의 분신술... 같은 느낌이랄까? 하나의 내가 아닌, 수천 명의 내가 쌓인 경험을 내가 공유하는 것이다.
이런 경험을 한 일론이기 때문에 로봇 역시 '대량생산'을 해서 '프로토 타입과 같은 로봇'을 판매한다는 것이다.
그 후 '개선 & 업데이트'는 당연한 것.
테슬라 자동차를 산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가 된다고 하는데,
로봇 역시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가 될 것이다. - 하드웨어는 크게 변함없겠지만.
여하튼 왜 이렇게 트위터 이야기를 하다가, 자동차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트위터는 사람들의 '언어'가 모이는 장소이다.
즉, 일론이 바라보는 세상은 후에 기계에게 '말'로 명령까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트위터에 모인 사람들의 방대한 언어자료를, 기계에게 학습시켜, 말로만 명령을 내리게 하는 것.
이것을 일론은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다.
'야 옵티머스야 돼지 불고기 좀 만들어줘'
'야 옵티머스야 청소 좀 부탁한다, 근데 내방은 빼고 거실만'
등등의 세상이 오는 거 아닐까?
기술의 '특이점'이 올 때가 있다고 한다.
말 그대로 드라마틱한 변화, 변곡점이 중간중간에 오는 것을 일컫는 말인 것 같다.
세계사에서 보면, 1차 산업혁명 - 철도와 증기기관의 발전, 같은 것이다.
이러다가 정말 화성... 갈 거 같은데?
진짜 가나????????????
화성 갈끄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