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 말그대로 교환하는 비율이다. 그 대상이 각국의 통화인 것이고.
요즘 뉴스에서 핫한 단어가 있다.
'강달러'
코로나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초에 시정연설을 한 적이 있다.
자신의 재임시절의 경제지표들을 이야기 했었다.
S&P 지수 역시 역대 최고로 올랐고, 하위 10% 와 상위 10%의 소득역시 줄고 있는 추세였다.
경제 '호항'이었다.
(물론 코로나 전까지)
미국 뿐만이 아니었다.
'아베노믹스'로 대표되는 아베시절에는 이제 잃어버린 20이 끝났다는 뉴스도 본 것 같다.
중국역시 마찬가지였다.
2010년 이후엔 두자리 경제 성장률이었고, 그 이후엔 조금?줄어들었긴 하지만, 연에 7에서 8프로 정도의 성장을 꾸준히 해왔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내가 느끼기엔, 뭔가 뉴스에서 항상 기업들의 쇄신이나, 위기 등의 뉴스가 보이긴 하였지만,
코로나 전까지만해도, 부동산 가격이 하늘을 모르고 치솟고, 비트코인등의 대체 투자안 역시나 하늘을 모르고 올라갔다.
유투브만 봐도 ~~ 해서 부자되기.등이 넘처났다.
여기에는 전 세계의 기축통화인 미 달러를 '찍어내는' 통화정책에 맞춰, 각국역시 통화를 '찍어냈던' 것이 한몫을 단단히 했다고 생각한다.
경제학에 이런 방정식이 있다.
교환 방정식,화폐수량설이라고도 한다.
MV = PY (M = 통화량, V = 화폐유통속도, P = 물가, Y = 실질 생산량)
통화주의 학파의 수장격인 '밀턴 프리드먼'을 필두로 나온 식이다. - '공짜 점심은 없다'란 말로 유명하다.
저 위의 식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왜 공짜 점심이 없다는 말이 나온지 알 수있다.
그는 V인 화폐의 유통속도가 큰 변화가 없다면, M인 통화량이 증가하면 P인 물가가 상승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인위적으로 M인 통화량을 늘리면, '인플레'가 온다고 확신하였다.
소름돋지 않는가?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의 경제학자의 이론이 현실에 기똥차게 들어맞았다.
(물론 반박이론도 있다. 예전, 즉 100년전에는 화폐라는 것이 나라에서 찍어내는 돈만을 교환의 수단으로 의미했는데,
최근에는 화폐 대용인 상품권, 포인트, 신용카드 등의 발달로, 국가만 발권력을 가진게 아니란 이야기 - 이마트 상품권은 완전 돈과 같이 쓰인다.)
요즘 '인플레'가 난리다.
참 웃긴게 몇달전만 해도, 요즘에는 인플레보다는 디플레이 신경써야된다는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언론에서의 말이 기억난다. 한 경제전문가는 월스트리트나 연준의 이야기를 했는데, 인플레라는게 살짝 고개를 들어서 그에 대한 처방을 하면 너무나 쉽게 줄어들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디플레를 신경써야 한다고 했다.
과연 전문가 맞는가?
물론 경제라는게 예측하기 정말로 어려운 것은 맞다.
노벨상 탄사람들도 주식했다가 잃는 경우가 오히려 많은니.. - 피셔이론으로 유명한 피셔역시나..파산했다. - 이해는 한다.
미국의 인플레가 매달 발표하는데,
2021년 중반부터 이미 5%대에 이르렀다.(참고로 월 5%가 아니라 1달치를 1년으로 환산한 것이다.)
최고는 9%까지.
우리나라의 1년 물가상승률 목표치 - 한국은행에서 관리한다. - 2%이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상황이다.
2021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서, 6%를 찍고 살짝 하락하는..?
여튼 위의 표에서 보듯 인플레가 다가오는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인플레를 잡기위해선 위에서 정부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 프리드먼이 말했던, 인플레는 화폐적인 현상이다 - 에 의거하면, 시중에 돌아다니는 화폐를 줄이면 된다.
즉, MV = PY에서 M을 줄이면, P 역시 줄어들어서 인플레가 줄어든다는 이야기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예전에 찍어대던 '양적완화'를 없애고, 더 나아가서는, 금리를 올려버리면, 사람들은
화폐를 가지고 있기보단, 은행에 넣게 되고, 후에는 시중에 돌아다니던 통화를 줄이는 - 중앙은행이 국채매도 - 방법을 하는 것이다. - 현재 국채를 매도하는 상황은 아니다.
커다란 매커니즘은 위와 같다.
현재 미국은 금리를 올리고 있다.
그래서 '미국 달러의 유출'또는 외화유출을 걱정하는 기사가 뜨기도 한다.
왜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미국 달러가 나가냐고?
현재 우리나라에 미국인 토마스씨가 한국에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고 해보자.
그럼 미국에 100달러를 우리나라로 보내고, 그것을 한국돈으로 바꿔서 삼성전자를 샀겠지?
토마스씨는 처음에 삼성전자를 사면 10%정도 이익이 날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왠걸?
토마스 씨가 길을 지나가다 미국에 있는 JP모건 은행에서 특판 금리로 1년에 20%를 준다는 광고를 보았다고 해보자
그러면 토마스씨는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것 보다, 미국으로 돈을 가져와서 JP모건 은행에 예금으로 넣으려고 하겠지?
그로인해 삼성전자 주식을 팔고, 한국돈을 달러로 바꿔서 그 돈을 미국으로 가져와서 JP모건은행에 넣는다.
여러 가정이 있지만 이런 상황때문에,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 우리나라에서 달러가 빠져나간다.
금리가 높아지면, 그 높아진 금리를 따라 가는 것이니깐.
이건 국내에서도 같다.
우리은행은 1년 이자가 5%인데, 카뱅이 10%라면?
카뱅으로 갈아타지 않을까?
이걸 국가간으로 생각하면 된다.
야 미국이 금리를 올려? 그럼 우리도 올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 현재 한국은행 총재는 0.25만 찔끔 찔끔 올려서 욕을..엄청나게 먹는다.
이유가 있다. 금리를 그럼 한 20%로 올려버리면 온세계의 돈이 한국으로 다 오나?
그럼 대출을 한 사람들 - 고정금리면 개꿀이겠지만, 안타깝게 대부분 변동금리다 - 은 엄청난 피해를 보게된다.
난 대출없으니 문제 없음~~이럴수도 있다.
이번에 투기꾼들 다 죽어버려~~이런 분들도 있다. 아마도 상대적 박탈감이겠지?(참고로 나도 부동산 자산은 없다 ㅠㅠ)
하지만, 개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들 역시 저렇게 급등한 금리를 버텨낼 수 없을 것이다.
기업들이 다 망하고, 돈 빌렸던 사람들이 파산해서, 은행돈 못갚겠다.라고 하면 은행역시 받아야 할 돈을 못 받는 상황이니 은행역시 망하는 상황이 올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마냥 쉽게 한 20%로 올려버려~ 이게 안되는 것이다.
한은 총재 형님은 말그대로 '딜레마'에 빠진게 아닐까...
대외변수는 올려야 한다라고 하지만, 국내에 가계부채나, 기업들의 부채, 나라부채 등등이 역대급이라고 하지만 못올리는 이유다.
- 이와 비슷한 나라가 일본이다. 일본은 국내에 일본국채가 엄청나게 많이 발행되어 있다. 일본 국채 대부분은 자국내에서 매입이 되는 상황, 이 상황에서 금리 올린다?그러면 일본 정부가 내는 이자비용이 어마어마해진다. 그러므로 못올리고, 대신 강달러/약 엔화 인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혹자는 그런다.
미국이 '인플레를 수출'한다고.
어느정도는 맞다. 자국의 인플레를 잡기 위해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강달러로 전세계로 퍼졌던, 달러들이 쑥 빠져나와 다시 미국으로 향하니, 신흥국이나 경제 펜더멘탈이 약한 국가들은 GG를 칠 수 밖에.. - 참고로 이미 스리랑카는 GG를 쳤다.
미국이 나쁘냐고?
맞다.미국 이외의 국가입장에선 미국이 싫어질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만약 한국의 통화가 미국같은 기축통화고, 미국의 달러가 원화같은 위치라면?
우리나라는 저 선택을 하지 않을까?
예전에 글에 썼던 것 같다.
'이기적 인간'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 싶다.
- 다음에는 요즘의 인플레로 이야기가 쏙 들어간 '적자의 본질' - 스테파니 켈튼 저자- 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다.
화폐를 찍어내도 된다고 그렇게 이야기 했던 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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